밴쿠버는 5월에 눈이 온다?!
이 사진은 재작년에 눈이 왔을 때
코퀴틀람 리버 트레일을 걸었던 사진이고요.
밴쿠버에서 5월에 내리는 눈은 바로바로
하늘에 휘날리는 하얀 꽃가루들!!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아서 짧게 영상을 찍어보았습니다.
(영상에도 잘 담기지 않은 것 같아 속상하네요..)
봄이 되면 항상 날리는 하얀 꽃가루들이
제 눈에는 너무 눈처럼 보이는데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가짐이 다른 것처럼
실내에서 볼 때와 실외에서 볼 때
생각이 많이 다르더라고요..ㅋㅋㅋ
집에 오니 여기저기 달라붙어 있는 꽃가루들과
실외에서 날리는 꽃가루가 눈앞에 있을 땐
알레르기도 없는데 코가 간지러운 것 같고..ㅋㅋㅋ
(지인 중에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눈과 코가 심하게 부을 정도예요.ㅠㅠ 보면 너무 안쓰러울 정도.)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차로 30분, 대중교통으로 50분 거리의 Coquitlam River Trail에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코퀴틀람 센터 근처에 살았을 때
쉬는날 아침마다 산책했던 코스인데요.
아침에 새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며 트레일을 걸으면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저희는 차를 가지고 올 땐
Gabriola Drive 라인에 주차를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오기도 하고
근처에 사는 분들은 걸어오기도 하고
가볍게 산책하기 너무 좋은 트레일입니다.
트레일 입구에 들어가면
기다란 나무와 어마어마한 숲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캐나다의 산림은 총 국토 면적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고
어마어마한 땅 크기와 다양한 지역과 기후가 존재하고 있어
여러 종류의 나무 또한 볼 수 있습니다.
(메이플트리, 가문비나무, 피칸트리나무 등등)
또 우스갯소리로 캐나다 전 국민이
약 10년 동안 일을 하지 않아도 나무를 팔아
먹고살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나무가 있습니다.
봄이 와서 그런지 여러 가지 꽃들도 피어 있었어요.
제 눈엔 너무 예쁜데 남편은 옆에서 그런 걸 왜 찍냐고...
(대문자 T..)
조금 트레일을 걷다 보면 코퀴틀람 강이 나오는데
이곳이 연어 서식지라서 연어가 낳은 알을
조심하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개들이 주인과 산책을 많이 하는 곳이라
개들이 얕은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쓰여있어요.
(연어가 회귀하는 장면은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한번은 죽은 연어가 떠 있는걸 본 적은 있어요!)
또 이곳에 검은 곰도 산다고 하는데
이 주변에선 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근처에 사는 분들께서 여름밤에 곰들이 한 번씩 내려와
쓰레기통을 뒤진다는 썰도 들어보았습니다..ㅋㅋ
(심지어 밖에 내놓은 김치냉장고도 뒤집어엎어놓았다고..ㅋㅋ)
밑에 보이는 연어 서식지 표지판에서
왼쪽으로 가면 Ozada파크에 들어서는 길이 있어요.
이곳으로 쭉 들어가면 더 넓은 산책로와 계곡이 나오는데
한 여름 더운 날엔 주변 주민들이 수영도 하고
캠핑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지금 발을 담그기엔 너무 추워서
예전에 발 담근 사진입니다ㅋㅋ)
저흰 이번 여름에 고기 구워 먹으러 갈 예정이에요!
여름에 다른 공원 가면 사람도 많고
차도 막히고 북적북적하지만
이곳은 차 없어도 갈 수 있어서 어린아이들이 있고
주변에 사신다면 더위 피하러 가기 딱이에요!
산책로도 너무 잘 구성되어 있고
길지 않은 코스이기 때문에 정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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